[취재=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파이낸스투데이 정성남 기자/ 편집=조영자 선임기자}'뮤지컬 박정희'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부산과 서울 공연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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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토) 오후 2시 개막을 시작으로 28일(일) 3월 1일(월) 까지 부산 소향씨어터에서 오후 2시와 오후 7시 총 6회 공연을 올리게 된다. 이어 3월 7일(일), 9일(화), 10일(수), 11일(목), 12일(금), 13일(토), 14일(일)까지 서울 목동 예술인회관 로운아뜨리움 대공연장에서 이어진다.
'뮤지컬 박정희'는 공연장소 등의 문제로 서울에서의 첫 공연이 아닌 부산에서 먼저 막을 올렸다.
'뮤지컬 박정희'는 총 2막으로 구성됐다. 먼저 처녀 육영수와 박정희의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 과정을 그려낸다. 이어 5.16, 그리고 1961년도 동대문 시장의 상인들의 모습과 함께 가난했던 시절의 시대적 배경을 묘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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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정희는 울산에 신공업도시를 만드는 계획으로 가난을 몰아내는 단초를 만든다. 이어 극중 박 대통령과 삼성 창업주 이병철이 등장해 공장을 세우는 등 경제발전을 독려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도 그려진다.
작품 언저리에서의 '뮤지컬 박정희'는 박 대통령이 독일에 건너가 뤼비케 대통령과 만나 차관제공을 약속받는 유명한 일화도 등장한다.
박 대통령이 독일에 건너가 탄광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나라를 생각하는 광부와 열심히 일하는 간호사들과 만나 함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심금을 울린다. 그 밖에도 월남전 참전, 경부고속도로 공사 결단의 모습, 국민들의 일대 정신혁명 성격의 새마을운동도 그리면서 국토의 동맥인 경부고속도로 현장을 보여준다.
한편 극중 부마사태 등 굵직한 현대사도 관통한다. 차지철 경호실장이 등장하고 김재규에게 총탄을 맞아 숨을 거두는 장면 등도 그린다.
국내에서의 절대적 반대 여론을 물리치고 포항제철을 세웠고, 육 여사가 세상을 뜬 후 수출 등 고도성장을 해 가는 과정에서 유신이란 어두운 그늘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박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극의 마지막 장이 오르면 관객은 그의 고뇌와 결단에 대해 음미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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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컴퍼니A는 인사말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은 찢어지는 가난을 숙명으로 여기며 고달픈 삶을 살았던 민초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삼시세끼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누가 뭐라 해도 부인할 수 없는 민족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흔들리는 이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뮤지컬을 선보이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어떤 운명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계속해 “'뮤지컬 박정희'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기다려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뮤지컬 박정희'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박정희 대통령을 잊지 않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정희 배역을 맡은 배우 정도원씨는 “박정희라는 배역을 맡았지만 제 나이와 비례하거나 경험치를 말한다면 당시 살아본 세대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에 대해 공보다는 과를 더 많다고 말을 하고 있으며 저 역시 학생시절 배우는 과정에서 독재정치자라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우리 청년세대들이 살아보고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작품을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지식을 얻기 시작하였고 또 이 작품이 박정희에 대한 공과를 따지는 작품이 아니고 문화예술로 표현하고자 하는 박정희의 삶 자체였기에 그의 삶 자체에 대한 감정선을 포커스에 맞춰 보았다”고 강조했다.
고 백선엽 장군 배역으로 특별출연한 배우 현석씨는 “재작년부터 40여년 만에 연극을 다시 시작했는데 주변 분들이 제가 설 자리가 그곳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다”면서 “작년 경주 촬영 당시 지금의 뮤지컬컬퍼니 제작자와 우연히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이야기가 현실화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우 김효선씨는 작품속 육영수 여사로 출연한다, 김효선씨는 육영수 역할을 맡으면서 육 여사는 따뜻하고 해맑다면서 한 나라의 영부인이자 여자로서 현명하고 또 타인에 대한 배려감이 많다는 그런 인물로 작품을 통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육 여사 역할 중 지난 8.15 광복절 행사장에서 사망한 것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록도 방문을 한 육 여사는 살아생전 우리 모두의 기피처인 소록도를 방문하여 그곳에 있는 환자들과 만나 그들이 전해준 사과를 한 입 베어 무는 장면에서는 누구나 다 눈물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한 남편과 자식을 두고 세상을 떠난다는 것 역시 비극으로 다가왔으며 박정희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결혼하는 과정의 행복함이 작품 속 가장 슬프고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해주었다.
김효선 씨가 말하는 박정희는 그 시대에 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한마디로 너무 “큰 분 같았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생전의 육 여사의 모습을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눔일보 = 조영자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