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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행사 ‘강화군 10월愛 콘서트’ 지역차별 '논란(?)'

외지인 제한, 공무원 동원, 1인당 15만 9천원 비용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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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훈
기사입력 2020-11-02

[취재=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편집=조장훈 대표기자]강화군(군수 유천호)이 지난주 31일(토) 개최한 '10월애 콘서트'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계적 적용과 콘서트를 보기 위해 방문한 인근 타지역 시민의 입장 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무성한 뒷말을 만들고 있다.

 

 

강화군은 이날 강화공설운동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명분으로 '제3회 강화 10월愛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10월愛 콘서트는 방송인 김태진과 이유미가 진행을 맡았다. DJ 춘자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수 자이언티, 육중완밴드, 고유진, 홍자, 채연 등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에는 ‘내일은 미스트롯’ 우승자 가수 송가인의 열창이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이날 콘서트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하지만, 이날 콘서트를 보기위해 강화공설운동장을 찾은 많은 이들은 '강화군민'만 입장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라 입구에서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이 때문에, 강화도를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펜스 밖에서 공연을 멀찌감치 쳐다보며 난감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지어, 강화군민과 동행한 타 지역 사람들까지도 입장을 할 수 없어, 결국 강화군민도 동행한 사람과 함께 되돌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속출했다. 펜스 밖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 학생과 부부의 모습을 보며 현지 주민들도 혀끝을 끌끌 찬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포 통진에 사는 A씨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발열검사와 신원 확인을 하면 될 일을 굳이 강화군민만 참석이 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는 결코 납득이 가지 않는 조치"라며, "강화군의 폐쇄적인 행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아직도 수도권에서 매일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1,500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면서 여러가지 무리수가 나왔다는 지적에서 부터, 관람객을 강화군민 만으로 기계적으로 제한해 강화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강화군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크게 심어주었다는 힐난도 나왔다.

 

강화군의 행정이 너무 폐쇄적으로 운영돼 이날 행사 또한 코로나 1단계 상황에서 너무 경직되게 치러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강화군은 “전혀 폐쇄적인 행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강화군 한의동 공보관은 “거리두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1,500개 밖에 못놓았다”면서 “강화군민만 입장을 할 수 있다고 충분한 고지를 했다. 강화군은 3주 동안 코로나가 없는 상황인데 수도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통제한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강화군은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5시를 앞둔 4시 13분, 4시 33분, 4시 51분 세 차례에 걸쳐 강화군 공무원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해 한 공보관은 “통상 군 주최 행사 때마다 관례적으로 보내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 차례나 문자를 보내고 더군다나 시작 10분 전에 문자를 보낸다는 것은 참석 인원이 적어서라고 추측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에 있던 강모씨는 “5시경 좌석의 절반 정도 밖에는 차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화 군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이고, 외지인들 때문에 군민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 궁색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비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행사용역비만 2억 3천 8백만 원이 소요됐다. 참석인원을 1,500명으로 잡으면 1인당 159,000원에 이른다. 공무원 및 참가 가족의 수를 알 수 없지만, 과연 이 비용을 들여 행사를 치를 필요가 있었는지 누구를 위한 행사였는지 큰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이날 콘서트 논란과 관련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행사장 출입 시 충분한 방역조치가 있으면 충분한데도 과잉 대응 한 것 같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민만 출입시켰다는 사례가 보이지 않다는 점은, 강화군이 얼마나 폐쇄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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