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덕화만발'德華滿發']훌륭한 덕성

관상은 심상만 못하고, 심상은 덕상만 못하다

- 작게+ 크게

덕산
기사입력 2020-08-07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덕성(德性)이란 무엇일까요? 어질고 너그러운 품성(稟性, 品性)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단적으로 우리 덕화만발 가족을 ‘덕인(德人)’이라 부르는 말과 같은 것이지요. 《논어(論語)》에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공자님의 말씀과 같이 착하고 후덕하며 덕망 있는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됩니다. 하지만 악하고 박덕한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떠나게 되는 법이지요. 우리 속담에 ‘착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 역시 올바르고 너그러운 마음이나 품성, 또는 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품성을 말하는 것이지요.

 

덕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고, 적은 것 보다 많은 게 좋습니다. 그래서 덕이 조금밖에 없으면 박덕(薄德)하다고 하고, 덕이 많이 있으면 후덕(厚德)하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도덕(道德)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악덕(惡德)이 되고, 도덕과 의리에 어긋나면 패덕(悖德)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덕이 높은 사람을 우리는 ‘덕인’이라 부릅니다. ‘덕인’은 모든 사람이 존경하고 칭송해 마지않습니다. 그런 연고로 누구나 덕인이 되고 싶고 덕인이란 말을 듣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所望)을 이루는 사람은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덕화만발 카페에 들어와 덕인들과 어울리면 자연 누구나 덕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덕이 있는 사람, 곧 덕인의 주변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이 모입니다. 그것은 덕인의 성품이 착하고 온순하여 접근하기 쉽고, 남의 마음을 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덕인의 언행으로부터 배울 바가 많으며, 때로는 남의 어려움을 맨발벗고 뛰어 해결해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唐)나라의 ‘마의선인(麻衣仙人)’이 쓴 <마의상서(麻衣相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관상은 심상만 못하고,/ 심상은 덕상만 못하다.(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마의선인’이 하루는 시골길을 걷고 있는데 나무를 하러 가는 머슴의 관상을 보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의선인’은 머슴에게 “얼마 안 가서 죽을 것 같으니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그 머슴은 그 말을 듣고 낙심하여 하늘을 바라보며 탄식을 할 때 산 계곡물에 떠내려 오는 나무껍질 속에서 수많은 개미떼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머슴은 자신의 신세와 같은 개미들에게 연민(憐愍)을 느끼고 나무껍질을 물에서 건져 개미떼들을 모두 살려 주었습니다. 며칠 후 마의선인은 그 머슴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요? 그의 얼굴에 어려 있던 죽음의 그림자는 사라지고 부귀영화를 누릴 관상으로 변해 있었던 겁니다.

 

마의선인은 그 젊은 머슴이 개미를 구해준 이야기를 듣고 크게 깨달아 ‘마의상서’ 마지막 장에 남긴 말이 바로 위의 「관상은 심상만 못하고,/ 심상은 덕상만 못하다.」라는 글귀입니다. 마음이 곱고 심성이 착하고 남을 배려하고, 많이 베풀어 덕성을 쌓으면 사람의 관상은 은은하게 편안하게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하게 살면 해맑은 얼굴로 꽃이 피고, 세상을 불편하게 살면 어두운 얼굴로 그늘이 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거울이 바로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덕성의 주인공이 되는 비결은 ‘웃음과 배려’입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고 했습니다. 밝은 마음과 화평한 기운으로 사는 사람이 결국 행복하고 성공한다고 합니다. ‘明心和氣人!’ 그런데 사람들은 “힘들고 짜증난 일이 많은데 어찌 쉽게 웃음이 나오느냐”라고 말합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미움과 부정과 패배의식에 갇혀 한숨을 푹 푹 내쉬면서도 피로회복제며, 몸에 좋다는 보약들을 일부러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웃음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려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이웃에게 행동으로 표현된 것이지요. 내가 스스로에 대해 애착을 갖는 만큼 나를 감싸고 있는 세상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세상 속에서 함께 보듬고 부대끼는 이웃들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래서 덕인은 매양 <하하하하하하하!> 하고 웃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남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덕인의 훌륭한 덕성은 이 웃음과 배려로 자신을 여유롭게 만들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러면 그 웃음과 배려가 공덕으로 쌓여 우리는 이생뿐만 아니라 내생, 영생에 복덕을 누릴 것입니다. 어찌 보면 지극히 사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웃음’과 ‘배려’가 가득 찬 세상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맑고 밝고 훈훈한’ 덕화만발의 세상일 것입니다.

 

「육신의 발자취는 땅에 남고, 마음이 발한 자취는 허공에 도장 찍히며, 사람의 일생 자취는 끼쳐 둔 공덕으로 세상에 남느니라.」는 정산(鼎山) 종사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훌륭한 덕성으로 ‘영생의 복덕’을 누려보면 어떨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8월 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Copyright ⓒ 나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