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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위대함은 어디서 오는 가

모든 부처님의 몸은 하나의 ‘법신(法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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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기사입력 2020-07-27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오늘날 세계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입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발생하자 우리나라 의료계는 발 빠르게 안전하고도 정확도가 높은 진단 키트를 만들어 이제는 세계 100 수 십 개국이 넘는 나라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코로나 19 사태는 무엇보다도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의사와 간호사 의료진 여러분들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에 코로나 19 환자가 전국 어느 곳보다 많았을 때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원하여 환자치료를 돕겠다고 나섰지요.

 

어떤 의사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나서겠다고 하면서 대구로 달려갔습니다. 이런 분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간호사들도 인력이 부족한 대구로 아무 조건 없이 봉사하러 갔다는 소식이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이와 같이 ‘의술(醫術)은 인술(仁術)’입니다. 의술의 ‘술(術)’은 도(道)와 마찬가지로 길을 뜻합니다. 그리고 인술의 인(仁)은 공자의 ‘남을 사랑한다(愛人)’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맹자는 이를 ‘남의 고통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 의사와 간호사들이 고통 받는 지역으로 단숨에 달려 간 것은 바로 이 인술의 위대함을 보여 준 것이 아닐까요? 영국의 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행색의 부인이 찾아와 애원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제 남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의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둘러 왕진 가방을 챙겨 들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의사가 대꾸합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사람부터 살려야지요.” 의사는 그 즉시 부인을 따라 어느 낡고 초라한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쓰러져 누운 부인의 남편을 진찰해 보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는 환자부인에게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넸습니다. “이 상자를 반드시 집에 가서 열어 보세요. 그리고 이 안에 적힌 처방대로 하면 남편 분의 병은 금세 나을 겁니다.”

 

부인은 의사가 시키는 대로 집에 돌아와 그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상자 안에는 처방 약 대신 한 뭉치의 지폐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쪽지에 이런 글이 씌어 있었지요. ‘<처방전 : 남편 분은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이 돈으로 뭐든 드시고 싶은 음식을 사 드리세요.> 부인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떨어뜨리며 오랫동안 그 처방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부인에게 친절을 베푼 이 사람이 바로 일생동안 ‘사랑의 인술’을 펼친 영국의 유명한 의사 ‘올리버 골드스미스’였습니다. 위대함이란 과연 어디서 올까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위대한가요?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실함을 일생동안 변함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 런지요!

 

불경(佛經)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는 경전(經典)이 있습니다. 이 경(經)은 석가모니불과 비로자나불(毘盧蔗那佛)이 하나가 되면서 시작됩니다. 하나의 작은 티끌 속에 무한의 세계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 무한의 세계에 수없이 많은 부처가 있습니다.

 

그 부처들의 이름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중생의 마음과 행위에 따라 무수한 이름이 붙여진 것일 뿐이지요. 한 마디로 『처처불상(處處佛像)』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사불공(事事佛供)』을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의 몸은 하나의 ‘법신(法身)’입니다. 화엄경계에서 보면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은 비로자나 부처님의 화신(化身)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가 부처이고 비로자나불의 화신이고 법신불 사은의 화신인 것입니다. 일체의 차별을 초월한 모습이 바로 부처님의 성품(性品)입니다.

 

위대함은 어디서 올까요? 크다 크다 하여도 부처님의 곳간 이상 큰 것이 없습니다. 우리 그 진리를 믿고 배우고 닮아가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대의(大義)를 널리 실행해 가면 어떨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7월 2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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