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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말이 씨가 된다

마가렛 대처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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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기사입력 2020-07-16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늘 말하던 것이 실제로 어떤 사실을 가져오는 결과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그러니 내가 뿌린 말의 씨가 어떤 과보를 가져올지 심히 두렵지 않으신가요?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어느 곳에서 꽃을 피우고 어떤 열매를 맺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반드시 ‘인(因)’에는 ‘과(過)’가 따릅니다. 이를 우리는 <인과(因果)의 진리>라하고 <연기(緣起)의 법칙>이라고도 하지요.

 

‘연기론(緣起論)’은 세계 안에 있는 모든 존재의 상태와 운동에 대하여 원인과 조건, 결과의 관계성을 세우는 것입니다. 초기경전에 의하면 석가모니는 이 연기의 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고 합니다. 연기(緣起)의 법칙은 「이것이 있 음으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생(生)하므로 저것이생(生)한다. 또한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으며, 이것이 멸(滅)하므로 저것이 멸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원인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일원론적인 세계관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존재는 인연(因緣)에 따라 변화하며, 자신의 고유한 존재성을 지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법칙은 객관적인 사실이며, 어떠한 예외도 없고 불변하는 것이지요.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이란 말을 했다고 합니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하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이것이야 말로 ‘연기론’을 잘 표현한 말이 아닌가요?

 

역사적으로 자신이 한 말이 씨가 되어 과(果)를 맺은 이야기들은 많이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 안희정에게 정치를 그만 두고 농사를 지으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시민에게도 정치하지 말고 책을 쓰는 생활을 하라고 했으며,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정치를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그 뒤 세 사람 모두 나쁜 의미든 좋은 의미든 그의 말대로 실현 된 것을 우리는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생각 좋은 말만하고 살아야합니다. ‘말이 씨가 되기 때문’이지요. 슬픈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대부분 일찍 타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수의 운명과 노래 가사와는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가수 윤심덕은 ‘사의 찬미’를 불렀다가 현해탄 푸른 물에 몸을 던졌습니다. 60년대 말, ‘산장의 여인’을 부른 가수 권혜경은 가사처럼 자궁과 위장에 암에 걸렸고, 요양을 하며 재생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산장에 집을 짓고 수도승처럼 쓸쓸히 살았습니다.

 

‘수덕사의 여승’을 부른 가수 송춘희는 혼인을 하지 않은 채, 불교포교사로 지냈다고 합니다. 이난영은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슬픈 인생을 살다가 가슴앓이 병으로 49세에 세상을 떴습니다. 가수 박경애는 ‘곡예사의 첫사랑’의 가사에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울어 봐도 소용없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그리고 나이 50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인수는 ‘눈감아 드리리.’를 마지막으로 노랫말처럼 41세에 일찍 눈을 감고 말았고, ‘0시의 이별’을 부른 가수 배호는 0시에 세상을 떠났는데, ‘돌아가는 삼각지’를 부른 그는 젊은 날에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가버렸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닌가요? 이런 예는 너무 많아 옮기기도 어렵습니다.

 

‘말의 힘이 어느 정도인가’를 여러 각도 에서 조사했다고 합니다. 가수 100명을 대상으로 ‘히트곡이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조사해 보니 놀랍게도 91명의 가수가 자신의 히트곡과 같은 운명이 되었고, 요절한 가수들은 너나없이 ‘슬픔과 죽음이 연관된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노래’는 ‘말’에다 ‘곡조’를 실은 것이어서 ‘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여 노래대로 운명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그냥 흘려보낼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말은 그대로 씨가 되어 과보(果報)를 받습니다. 그래서 혹 자녀에게 실망할 일이 있다고 해서 “빌어먹을 놈”이라고 하면, 그 자녀는 ‘빌어먹을 놈’ 만 될 것이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되는 것입니다.

 

말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말이 씨가 되어 과보를 몰고 오기 때문입니다. 후당 때의 재상 풍도(馮道)는 ‘처세의 달인’이었습니다. 그는 《전당서(全唐書)》의 〈설시편(舌詩編)〉을 통하여 유명한 문장을 남겼습니다.

 

「口是禍之門 :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 : 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어 두면/ 安身處處牢 :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쓸데없는 말을 함부로 하면 큰일을 그르치기 쉬운 법이니 항상 입조심하고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입을 잘 쓰면 얼마나 큰 복문(福門)이 될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7월 16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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