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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주는 행복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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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기사입력 2020-07-02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세상 사람들이 거의 모두 복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저는 복 받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복을 지을 수 있을까 무진 애를 쓰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은 복도 없이 복을 받기를 원한다면 아무래도 양심에 찔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는 복도 ‘복을 길게 받는 법’이 있습니다. 복을 길게 받는 법이란 다시 말하면 항상 복 받는 법이란 뜻입니다.

 

첫째, 복을 다 쓰지 말고 아껴 쓰는 것입니다.

오는 복을 미리 저축도 하고 나머지를 갖고 써야 합니다. 쓰고 남은 것을 갖고 저축하려면 안 됩니다. 아껴서 써야 나중에 다시 태어날 때 그것을 이자까지 쳐서 다시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있을 때 복도 아끼지 않으면 나중에 그것이 나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흐르는 물도 아껴서 떠서 써야 합니다. 그것이 복을 받는 사람의 태도이지요.

 

둘째, 복을 혼자 쓰지 말고 나눠 쓰는 것입니다. 복을 나누지 않고 혼자 다 써버리면 나중에 재앙(災殃)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늘이 내리는 복도 혼자 다 쓰면 안 되고 나누게 되면 복을 짓는 것입니다.

 

셋째, 늘 복을 짓느라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솟아나는 샘물도 쓰지 않으면 넘치고 아니면 고여서 썩게 되는 것으로 복을 늘 짓는 방법이 샘물을 썩지 않게 퍼내는 것입니다.

 

어느 청년이 집 앞에서 자전거를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한 소년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 곁에서 계속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윤이 번쩍번쩍 나는 자전거가 몹시 부러운 듯,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그러자 청년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야, 내가 산 게 아니고 우리 형이 사주셨어.” “아~ 그래요?” 소년은 매우 부드러운 소리로 대꾸했습니다. 청년은 자전거를 닦으면서 이 소년은 틀림없이 ‘나도 자전거를 사주는 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믿고 그런 형을 가진 자신이 정말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소년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너도 이런 자전거 갖고 싶지?” 그러자 소년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뇨, 나도 동생에게 자전거를 사주는 그런 형이 되고 싶어서요. 우리 집엔 심장이 약한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이거든요.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사주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소년의 생각은 청년의 짐작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받는 소원을 가지고 살아가갑니다. 그러나 이 소년은 자전거를 주는 소원을 가지고 살았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늘 도움 받는 동생이 되고픈 사람이 있고, 도움 주는 형이 되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더 많이 받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고, 더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늘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33세에 백만장자가 된 록펠러는 43세에 미국의 최대 부자가 되었고, 53세에 세계 최대 갑부가 되었지만, 록펠러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55세에 그는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최후 검진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갈 때, 병원 로비에 실린 액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전율(戰慄)이 생기고 눈물이 났습니다. 선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가운데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조금 후,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는데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였습니다.

 

병원 측은 병원비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하고, 환자 어머니는 입원 시켜 달라고 울면서 사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곧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누가 지불 했는지 모르게 했습니다. 얼마 후 은밀히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자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룩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나중에는 자서전에서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 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때 록펠러는 나눔의 삶을 작정합니다. 그와 동시에 신기하게 그의 병도 사라졌습니다. 그 뒤 그는 98세까지 살며 선한 일에 힘썼습니다. 나중에 그는 회고합니다.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떻습니까? 주는 행복이요! 우리 ‘복을 다 쓰지 않고 늘 아껴 씁시다.’ 그리고 ‘복을 혼자 쓰지 않고 서로 나누어 씁시다. 또한 ‘넓은 복전(福田)을 발견하여 늘 복을 짓는 것’, 우리 이 세 가지로 영원한 복을 장만하면 어떨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7월 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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