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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진·홍범도 장군이 재외동포? 광복 74년 지나도 '망국의 한(恨)'

국적이 의심스러운 '재외동포재단', 교육부에 윤동주 재외동포 기술 요청하면서 함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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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훈
기사입력 2019-09-26

재외동포재단(이하 재단)이 교육부에 윤동주 시인을 재외동포로 기술해달라 요청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좌진·홍범도 장군 등 여러 존경받는 독립운동가도 함께 이 요청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 6월 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봉오동전투 전승 제99주년 기념 국민대회'     © 조장훈대표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석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시 동안구갑)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 교과서 內 재외동포사회(단체‧인물) 수록 제시(안)(이하 재외동포수록 제시안)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좌진·홍범도 장군과 안창호·서재필·이회영 선생까지도 재외동포로 분류된 것이 밝혀졌다.

 

일제 강점기 온갖 고초를 감내한 독립운동가들의 국적을 국권 회복 74년이 지나도록 회복해 드리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그 분들이 국적을 잃고 만리 타국을 전전했던 것이 어디 그 분들의 명리를 위해서 였던가? 그 분들의 희생이 없었던들 자랑스런 조국 광복을 외칠 수나 있었겠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대한국인으로 떠받들진 못할지언정 재외동포라며 거리를 두고 교과서 수록을 종용한 재외동포재단은 어느나라 기관인지 국적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재외동포수록 제시안은 재단이 재외동포 인물의 교과서 수록을 추진하기 위하여 재단이 작성해 지난 해 6월 교육부에 송부한 자료이며, 윤동주 시인의 ‘교과서 재외동포 기술’은 이 제시안을 반영하여 이루어졌다. 이 제시안에는 윤동주 시인을 비롯하여 상술한 일부 독립운동가들을 기존 교과서에 수록된 재외동포이지만, 재외동포로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기술했다.


재외동포재단은 ‘국적에 관계없이 한민족의 혈통을 지닌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거주․생활하는 사람’이라는 재외동포 정의(재외동포재단법 제2조)에 의거하여 판단하였으며 특정 인물을 재외동포로 기술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교과서 집필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 트위터코리아는 8월 2주차 트위터 화제의 키워드로 영화 '봉오동 전투'가 선정됐다고 전했었다. 또한, 이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 생태계 훼손 논란' 기사가 허위라고 밝힌 영화 촬영지 환경조사 참여자의 트윗을 가장 많이 리트윗된 대표적 사례로 배포했다.     © 트위터코리아

 

이에 대해, 이석현 의원은 “김좌진 장군이 교과서에 재외동포라 한다면 국민이 얼마나 납득하겠는가”라며 “현재 마련되어 있는 제시안은 즉각 폐기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과 검토를 충분히 거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재단의 설명대로라면 이 법안의 정의도 재외동포재단의 해석도 잘못됐다. 논리가 어긋났을 때는 상식의 눈으로 봐야 한다. 통상 국적자가 해외에 나갔을 때는 재외동포라고 말하지 않고 체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또, 위 법 제2조에는 '거주․생활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생존을 전제로 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미 돌아가신 순국선열께 위 법 제2조를 적용해 재외동포로 해석하는 것은 문리해석의 틀에서도 극히 잘못됐다.

 

도대체 시키지도 않은 해석을 들이대며 굳이 위 법 조항을 적용해 교과서 수록을 추진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품격을 저해하려 하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왜곡된 선입관과 괴리감을 만들어주려 한 저의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이를 실행에 옮긴 책임자와 실무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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