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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행복의 조건

나이든 부모 부양의 책임이 국가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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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기사입력 2019-05-28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참 세상 살맛 안 납니다. 자식 나 길러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식 낳아 꼭 효도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세태가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든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장남 등 가족이 아닌, 국가와 사회에 있다는 인식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소식에 씁쓸한 생각과 함께 행복의 조건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5월 2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중⦁장년층의 이중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 보고서’(김유경 연구위원)에 따르면, 통계청의 2002∼2018년 사회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모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는 물음에 ‘가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2002년에는 70.7%에서 2018년 26.7%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2006년 63.4%, 2010년 36.0%, 2014년 31.7% 등, 해가 갈수록 줄었다고 하네요.

 

‘가족이 부양이 해야 한다’는 응답은 16년 만에 70%에서 20%대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 대신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은 10%대에서 50%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장남이 모셔야 한다.’는 응답은 1%대에 그쳤습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도 꾸준히 늘고 있지요.

 
보고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효(孝)를 기반으로 한 가족주의가 약해지고 소가족⦁핵가족화가 심해짐에 따라 사회규범과 제도가 변화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부모부양 가치관과 태도도 급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래도 삶이 행복하신가요? ​이만큼 행복은 말처럼 쉬운 감정이 아닙니다. 과연 누군가 “행복하세요?”하고 물으면, 자신 있게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비록 삶이 비참하지 않더라도, 심지어 겉보기에는 행복의 조건을 다 거머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스스럼없이 ‘행복하다’고 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행복을 뜻하는 영어의 ‘happiness’는 고대 스칸디나비아 어 ‘hap’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운이나 기회처럼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의미라네요. 이처럼 행복은 귀한 감정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거나 얻어서 포만감이 밀려올 때, 그때 ‘잠시 느낄 수 있는 순간적인 감정’이 행복인 것입니다. 항상 느낄 수 있는 당연한 감정이 아니라는 얘기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큰일’이 아니라,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이 평범한 일상이 진정 행복한 것’이라는 겸허한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행복은 내가 가진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서 온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삶의 방식인 것이지요.

 

행복의 조건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까요? 행복이란 수치는 개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달콤한 꿈을 꾸면서 잠 잘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경우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행복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결코 무용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행복의 조건>

 

첫째, ‘무조건 행복하다’라고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행복의 시간은 좌절과 절망의 시간보다 더 많습니다. 그러니 시련과 좌절이 와도 행복이라 믿는 것입니다. 시련은 견딜 수 있을 만큼 오는 것이니, 언제 어디서나 나는 행복하다고 믿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둘째,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미 결정 되어진 일이라면 여러 번 생각해 봐도 변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많으면 마음의 혼란만 가중되고 스트레스만 받을 뿐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셋째,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미리 생각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걱정한다고 달라질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넷째, 하루에 5분만 가족과의 대화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가족들과 얼굴을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가정의 평안과 행복은 큰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 5분간의 대화로도 서로의 마음을 엮는 시간으로 충분합니다.

 

다섯째, 하루에 몇 번은 꼭 크게 웃는 것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웃음은 행복바이러스입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는 사람이 행복한 것입니다. 내가 웃음으로써 상대방도 웃을 수 있지요.

 

여섯째, 무조건 이해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무조건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해해주는 마음이 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일곱째, 이유를 달지 않는 것입니다.

일이 생길 때마다 이유나 변명을 하기 시작한다면 능동적인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아닌 것에 순순히 인정하는 것이 행복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여덟째, ‘네 덕, 내 탓’을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숨을 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요? 그래서 원망도 감사로 돌리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잘 된 것은 네 덕, 잘못 된 일은 내 탓’으로 돌리면, 일상의 감사함이 몸에 배여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있을 것입니다.

 

어찌 행복의 조건이 이 여덟 가지에 한 하겠습니까? 그러나 이 여덟 가지만 생활화해도 자식을 원망하고, 사회를 원망하며, 국가를 원망하는 불행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도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 적으로 뛰는 것입니다. 그러면 행복은 온통 우리 차지가 되지 않을 까요!


단기 4352년, 불기 2563년, 서기 2019년, 원기 104년 5월 28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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