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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세상사의 비결

'훌륭한 사람'은 돈을 많이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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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기사입력 2019-05-13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세상을 잘 살아가는 비결(秘訣)은 무엇일까요? 저는 젊어서 무척 성격이 불같았었습니다. 그야말로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는 못했지요. 그러다 보니 하는 일 마다 성공한 일이 없었습니다. 사사건건 부딪치니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때문일 것입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강한 것이라도 부드러움으로 대응하는 것에 당할 수가 없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힘으로 다스리기보다는 사랑으로, 정으로 다스리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바닷가의 조약돌을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인 것처럼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에도 부드러움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임종(臨終)을 앞둔 스승이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제자를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제자 앞에서 입을 벌렸습니다. “내 입 안에 뭐가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는 안 보이느냐?” “이가 모두 빠진지 오래되셨는데 무슨 이가 보이겠습니까?” “이는 다 빠지고 혀만 남아 있는 이유를 알겠느냐?”

 

제자가 이번엔 바로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다 빠져버린 것이요, 혀는 부드럽기 때문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니라.” 부드러운 게 오래가는 법입니다. 무엇이든지 나이 먹으면 딱딱해지게 마련이고, 어린 것은 부드러운 법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말에 <참사람, 난사람, 든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참사람은 정직한 사람이고, 난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 그리고 든 사람은 학식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세상을 좀 살다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사람, 난사람, 든 사람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따뜻한 사람’은 이유 없이 그냥 좋습니다. 생각만 해도 편하고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느끼고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슴이 넉넉한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돈으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는 나라이지요.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때 훌륭한 사람은 인격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돈을 많이 벌기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돈 많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 되기가 엄청 어려운 사회입니다. 판검사나 의사, 정치인을 해야지 훌륭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사회가 아닌지요? 그 어려움을 뚫고 성공한 사람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아마 쥔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쥔 사람의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쥔 사람은 돈과 권력을 쥔 자를 말합니다. 돈이나 권력을 움켜쥐면 못할 일이 없고, 뭇 사람들이 고개를 숙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가 지금 한참 수사 중인 ‘김학의 사건’이 아닌가요?

 
인격적으로 덜 되었던, 머리에 든 것이 많건 적건, 이름이 났던 아니던 상관없습니다. 그저 돈과 권력만 많으면 되는 것입니다. 국회의 장관청문회에 나가서 올바른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정말 쓰레기 더미에서 진주를 찾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사람을 보면 “저 양반 참 고지식하게 살았구먼!” “저렇게 살면 처자식 고생밖에 더 시키겠냐?” 딸이 있다면 “너는 아예 저런 사람 근방에도 가지마라!”라고 가르치는 부모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사 잘 사는 사람의 비결은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개 그들의 말로(末路)가 시원치 않습니다.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의 전직 대통령도, 그렇게 권력깨나 돈깨나 가진 재벌들도 결국은 그 끝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살아도 한 평생입니다. 난사람, 든 사람보다는 참사람이 좋고, 그 보다 더 좋은 사람은 부드러운 사람이며, 마음 따뜻한 사람일 것입니다. 없이 살아도 마음 편히 사는 사람이 세상을 잘 사는 사람입니다. 재물이 있으면 재물로, 재물이 없으면 튼튼한 몸으로, 그것도 아니라면 마음으로라도 세상을 위해 맨발로 뛰고 세상을 향해 맑고 밝고 훈훈한 정을 베풀고 사는 사람이 세상사의 비결을 잘 터득한 사람일 것입니다.

 
강하면 부러집니다. 예전의 저처럼 자기만 알고, 성질만 부리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너그럽고 부드럽게 덕을 베푸는 사람만이 인생의 성공을 거두기 마련입니다. 저는《일원대도(一圓大道)》에 귀의하고 <스승님의 8훈>을 받아 실천에 옮기려고 무진 애를 써 왔습니다. 한 번 알아보고 인생사 비결로 삼으면 어떨까요?

 

<스승님 8훈>

 

1. 말의 억양을 낮추어라.

2. 겸양 이상의 미덕은 없다.

3. 말 보다는 행이 앞서라.

4. 너그럽고 부드럽게 덕을 베풀라.


5. 거짓말 하지 말라.

6. 중죄를 짓지 말라.

7. 공부와 사업에 몰두 하여라.

8. 교당과 회상과 일체생령을 위한 대인이 되어라.

 

어떻습니까? 조금은 바보 같이, 무조건 베풀며, 세상을 위해 맨발로 뛰는 인생, 아마 이 여덟 가지 <스승님의 8훈>이 바로 세상 살아가는 비결이 아닐 런지요!


단기 4352년, 불기 2563년, 서기 2019년, 원기 104년 5월 13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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