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문희상 의장, 전직 국회의장 공관 초청 만찬

구한말 사분오열 나라 뺏긴 위기감 엄습, 중국 방문은 예정된 일정 조절

- 작게+ 크게

조장훈
기사입력 2019-05-05

국회는 문희상 의장이 4일 저녁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전 국회의장들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박관용(16대 후반기), 김원기(17대 전반기), 임채정(17대 후반기), 김형오(18대 전반기), 정세균(20대 전반기) 전 국회의장들이 참석했다.

 

 

이 날 만찬회동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와중에 열흘 가량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문 의장이 전직 의장들에게 정국 정상화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아직 마음은 청춘이고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데, 선배 의장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감사를 표하고 최근 국회 상황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막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송구한 마음이다. 국민들에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문 의장은 이어 "올해가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이다.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보자고 신년사부터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까지 항상 강조했었다. 마음과 힘을 모아도 부족할 텐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100년 전 구한말 지도자들이 사분오열 나라를 빼앗겼는데, 그때와 지금이 다를 것이 없다는 위기감이 엄습해왔다. 대한민국 국회와 정치가 이 엄중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문 의장은 "그래도 다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 결국 정치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정치를 어떻게 복원하는 것이 최선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지혜를 주시면 최선을 다 하겠다. 혹시 국정방향에 문제가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좋고, 정치복원, 국면전환 어떤 의견이든 좋다. 돌파구를 마련해서 새로운 국면을 만들 수 있는 고견을 절실하게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의장은 덧붙여 "6일부터 중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이것을 취소하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일정을 조절해 월요일부터 2박 3일간 북경만 가는 것으로 했다. 의장님들께서 중국에 다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경험을 이야기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퇴원 직후 중국을 방문하게되는 배경 설명과 함께 전 의장들의 경험담을 들려달라고 청했다.

 

문 의장의 요청에 전직 의장들은 정국 복원 방안으로 '청와대와 국회 의장단과의 만남' 등 다양한 대화 채널 가동을 제안했다. 현재의 국회 기능과 위상으로는 해결책이 없다며 '권력구조 개편 등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직 의장들은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개탄'하고 '국회 법안심사의 내실화 및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또한,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되는 문 의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주요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기보다 큰 테두리에서 포괄적인 얘기'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Copyright ⓒ 나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