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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신독(信獨), 아는 사람이 없다 여기는 것

마음이 하늘에 고(告)한다 "양심(良心)을 결코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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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기사입력 2018-11-01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참전계경(參佺戒經)》제187사(事)는 <신독(信獨)>입니다. ‘신독’이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즉, 혼자 스스로 거짓을 지어내어 비록 아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자신의 영(靈)이 이미 마음에 알리고, 마음이 이미 하늘에 고하고, 하늘이 이미 신명계(神明界)에 명하니, 신(神)이 이미 일월과 같은 밝음으로 그 위에서 훤히 비추어 보고 있는 것이니 양심(良心)을 결코 속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말이나 행동을 하거나, 생각하기만 해도 가슴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느낌, 혹은 내면에서 들리는 낮고 고요한 경고의 목소리, 이런 것들은 우리를 바른길로 안내하는 양심의 소리입니다.

 

《참전계경》은 단군조선(BC 2333년)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단제(檀帝)이신 제47대 고열가(古列加) 단제시대(BC 295년~BC 238년) 까지 전하던 것을 그 후 고구려 9대 임금인 고국천왕(故國川王 : 재위 179~197) 때 명재상 을파소(乙巴素) 선생님께서 전해서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의 본성에 자리하고 있는 경전(經典)입니다.

 

그리고 이 참전계경을 읽어보면 그 어느 경전보다 가슴을 울리는 바가 있습니다. 만일 이 《참전계경》366사를 하루에 한 문구씩 읽는 다면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힐 수 있으며, 참 본성을 통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8강령(八綱領) 366가지의 선행’을 하고 음덕(陰德)을 쌓아 좋은 일을 하면 우리의 앞길이 훤하게 열리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양심이란 어떤 것일까요?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라고 합니다,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한번 자신의 양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양심이라는 말은 사실상 도덕에 대한 내재적 기준이며 보다 직관적인 것이고, 논리적 판단보다는 직관적 금기(禁忌)에 가까운 심리상태입니다.

 

양심이란 것은, 즉 도덕관념이란 것은 개인의 정체성이 강할수록 그것이 옳은 쪽이든 그른 쪽이든 강하게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 타인(他人)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의 자아(自我)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근거 이전에 관계형성을 하기 위해 이유 없이 행해야 하는 것이 바로 양심이고 도덕적 행위입니다.

 

양심은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의 행위, 의도, 성격의 도덕적 의미를 올바르고 착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관련지어 파악하는 도덕의식입니다. 우리 헌법재판소에서는 “양심이란 어떠한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데 있어 그렇게 행동하지 아니하고서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양심 없는 놈’이나 ‘양심이 찔린다.’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이 양심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양심이 없다면 수치심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예전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양심을 ‘마음속의 삼각형’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짓을 하면 이 삼각형이 돌아가며, 그것이 마음을 아프게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삼각형을 계속 돌리다 보면 모서리가 무뎌지면서, 나중엔 아픔을 느끼지 않게 된다고 절묘한 비유를 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컨닝의 다섯 가지 도(道)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감독자와 우등생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지(知)’라 하고, 이를 안 연후에 감독자가 바로 앞에 있어도 과감하게 실행하는 것을 ‘용(勇)’이라 합니다. 그리고 컨닝한 답이 이상해도 이를 의심하지 않는 것을 ‘신(信)’, 남이 컨닝하다 들켰을 때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인(仁)’이라 합니다. 또한 보여준 사람보다 점수가 약간 낮게 나오도록 베끼고 일찍 나가는 것을 ‘예(禮)’라 한다는 우스갯소리입니다.

 

대학의 신문사가 대학 남녀재학생 2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61%가 “사정상 컨닝 할 수도 있다”라고 대답했고, “절대 안 된다”가 33%였습니다. 컨닝을 한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남학생 76%와 여학생 74%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4학년은 무려 96%가 컨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전남 장성에 ‘양심 가게’로 알려진 곳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방송을 통해 CF에도 나왔던 이 가게는 점원이 없습니다. 이 마을은 갈수록 줄어가는 농촌 인구 덕분에 가게를 운영해도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원래는 가게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물건 하나를 사려해도 읍내까지 나가야 해 마을 사람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을의 이장님이 큰 용기를 내어 ‘양심가게’를 운영하기로 결심하고 여러 가지 생필품들을 들여놓고는 가게를 무인으로 운영한다는 플랜카드를 걸어놓았습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알아서 물건을 사고 계산한 뒤 거스름돈까지 스스로 챙겨갑니다. 급한데 돈이 없는 손님들을 위해서 외상장부까지 마련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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